새롭게 드러난 BBQ 윤홍근 회장의 진술…‘치킨전쟁’ BBQ vs bhc 새국면 맞나?

새롭게 드러난 BBQ 윤홍근 회장의 진술…‘치킨전쟁’ BBQ vs bhc 새국면 맞나?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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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와 bhc치킨의 진실공방이 장기화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7년여간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던 양측의 갈등은 최근 일명 bhc의 경쟁사 ‘BBQ 죽이기’ 의혹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특히 최근 MBC PD수첩 ‘치킨전쟁편’을 계기로 더욱더 떠들썩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해당 방송이후 bhc치킨은 “BBQ 입장은 그대로 보도했지만, bhc 입장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악의적인 내용으로 편성해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방송이후 해당 보도 후 일각에서는 bhc에 대한 불매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가맹점주들은 매출 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이 다소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BBQ 윤홍근 회장이 과거 국제소송 재판에서는 최근 PD수첩 인터뷰 내용과는 정반대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뉴스1'은 18일 [재판선 “내가 임명했다” 인터뷰선 ‘아니다’…엇갈린 윤홍근 BBQ회장 진술]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박현종 회장이 매장 수 부풀렸다?…재판과 방송에서 엇갈린 BBQ 진술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당시 BBQ는 씨티그룹 계열의 사모펀드(PEF)인 씨티벤처캐피탈(CVCI)에 자회사였던 bhc를 1150억원에 매각했다.

인수 이후 CVCI는 bhc의 가맹점 숫자가 부풀려졌다며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BBQ는 인수대금 중 약 96억원을 반환하게 된다.

BBQ 측은 앞서 PD수첩 인터뷰에서 bhc 매각을 당시 박현종 BBQ글로벌 대표 부사장(현 bhc 회장)이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가맹점수를 부풀려 결과적으로 BBQ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당시 매각에 관여했던 지승흠 BBQ 부사장은 가맹점포 수 산정을 담당했던 실무자를 묻자 “bhc 전략기획팀 관계자가 했고, 박 회장에게 승인을 받고 결제를 득한 다음에 매수인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국제소송 재판에서는 bhc를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매장수 최종 확인자는 당시 김병훈 bhc 대표라는 진술이 여러 차례 나왔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ICC 국제중재 당시 김병훈 bhc 대표는 “최종 매장 수를 (본인이) 승인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네”라며 직접 최종 매장 수를 승인했다고 답했다. 지승흠 부사장(당시 CFO) 역시 “김병훈 씨가 매장 목록을 작성하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였냐”는 물음에 “네, 맞습니다”라고 확인했다.

특히 BBQ가 박현종 당시 부사장의 중재 사기 의혹에 대해 8번 소송했지만, 검찰과 법원은 모두 무혐의 확정판결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가맹점포 수 현황 자료를 부풀려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이 피의자(박현종 회장)임을 인정하기 어렵고, 달리 피의자가 과다산정 사실을 인식했다고 볼 자료도 없다”고 판단했다.

BBQ가 PD수첩에서 박현종 회장이 매장 수 부풀리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증거로 제시한 ‘bhc 계약 부속합의서 실행 관련 TFT 구성(안)’에도 허점이 있었다.

BBQ의 bhc 매매계약 시점은 2013년 5월 27일이다. 반면 이 문서는 2013년 5월 29일 작성됐다는 점이다.

시기적으로 매각이 완료된 후 작성됐는데, 매각 계약이 체결된 이후 부속합의서 체결에 박 회장이 관여했다는 증거는 될 수 있지만 매각 자체를 주도했다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해당 서류의 결재란에는 회장과 대표의 서명이 없었는데, 서명이 없는 문서의 경우 실제 실행여부에 대해선 확답할 수 없다는 점에서 증거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배신자’ 박현종 회장?…윤홍근 회장이 직접 지목한 대표자

BBQ는 박현종 회장이 bhc 매각 직후 대표로 갔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박현종 회장이 bhc 매각 후 상대편으로 가서 곧바로 소송을 걸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매각 후 박 회장을 bhc 대표로 보낸 것은 윤 회장 본인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윤홍근 회장이 2013년 6월 직접 서명한 확인서에 따르면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매도인들은 매수인이 지정하는 임직원을 대상회사의 소속으로 변경해 주기로 약속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와 관련해서도 “매수인은 2명의 후보자를 제시했다”며 “박현종 대표가 더 적임자라고 생각해 새로운 CEO로 선택했다”고 적혀있었다.

이어 “누가 bhc의 새 CEO가 될 것인지, 이러한 사실을 언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언제 공표할 것인지에 대한 본인(윤홍근 회장)의 결정은 본건 주식매매계약의 취지 및 기타 제반사정에 대한 심사숙고 끝에 순전히 본인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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