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직격탄’ 유니클로가 한국서 ‘깜짝’ 흑자 전환한 배경은?

‘노재팬 직격탄’ 유니클로가 한국서 ‘깜짝’ 흑자 전환한 배경은?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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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한국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영업이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분기 단위로 사상 최고치에 이른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2021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11월) 영업이익이 약 1131억엔(약 1조19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1015억엔을 웃도는 것이다.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2년 전 기록한 1139억엔에 이어 두 번째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과 중화권(중국·홍콩·대만)에서 큰 이익을 얻었고 지유(GU)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리테일링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명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노(NO) 재팬’의 주요 타깃이 된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다만 정확한 흑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매출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흑자 전환한 데에는 비효율 매장 정리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부실 점포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2019년 말 기준 187곳이었던 유니클로 한국 매장은 지난해 11월 165곳으로 줄었다. 올해도 유니클로의 폐점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유니클로의 상징으로 불리는 서울 명동중앙점이 이달 운영을 마친데 이어 AK&수원점 등의 영업 종료가 예정돼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 유니클로와 관련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영업점들을 닫고 지출 통제를 강화하며 판매관리비와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돼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넘는 실적에도 패스트리테일링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021 회계연도 전망치 ‘총매출 2조2000억엔·영업이익 2450억엔’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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