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하게 질타한 윤석열 “대장동 배임 범죄, 이따위로 수사하느냐”

檢 강하게 질타한 윤석열 “대장동 배임 범죄, 이따위로 수사하느냐”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0.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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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6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겨냥해 “이따위로 수사하느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들과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대장동 특별검사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었고, 윤석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장동 의혹의 주범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목하며 이와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직전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는 “특검에 앞서 대한민국 검찰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여론조사에서 나왔듯 국민 대다수가 이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어 “그런데 (검찰)여러분들은 이런 중범죄 혐의가 드러난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느냐 안 하느냐, 어떤 식으로 저강도 수사를 하면서 증거인멸 기회를 다 주고 짜 맞출 시간을 줘가면서 수사할 것이냐’ 등 그것이 여러분 재량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다”며 “이거 잘못하면 나중에 여러분이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나는 대장동 사건 특검을 확실히 추진하면서 특검이 두 갈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장동 비리와 일찍부터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를 받고 사건을 뭉갠 수사 비리 관계자들 두 가지를 함께 수사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FIU는 지난 4월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와 대주주 김만배 씨의 비정상적 금융거래를 포착해 경찰청에 통보했고, 경찰청은 이를 용산 경찰서에 배당했는데, 5개월이 지나서야 이성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경찰이 대장동 의혹을 의도적으로 뭉갠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특검 빨리 받고, 검찰은 형사책임을 지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철저하게 수사하라”면서 “압수수색을 한지 지금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데 도대체 이따위로 수사를 하느냐”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서도 “대장동 의혹 사건이라고들 하는데, 이건은 의혹이 아니고 확인된 배임 범죄”라며 “기본적인 범죄 구조가 확실하게 나왔고, 거기에 공동주범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유동규(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라고 확실하게 나온 범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앞으로 의혹 사건이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며 “이후 가담자가 누가 더 있고 어느 정도 무엇을 가담했고 부정한 금품이 어떻게 오갔는지 등의 것들이 규명돼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명확한 배임 범죄로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동규 전 본부장은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관한 법률위반(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수천억 원대의 배임 혐의와 함께 8억 원대의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에 첫 출마할 당시 선거운동을 도왔고,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이 지사의 재선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를 주도했으며, 2018년에는 이 지사의 경기도지사 선거운동을 도운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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