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홍준표‧유승민 향해 호소 “우리는 동지…이재명‧민주당 향한 싸움에 동참해 달라”

권성동, 홍준표‧유승민 향해 호소 “우리는 동지…이재명‧민주당 향한 싸움에 동참해 달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0.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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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캠프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홍준표‧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한 팀으로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에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는데 대해, 윤석열 국민캠프 좌장인 권성동 의원은 14일 예비후보 모두가 경선이 끝난 후 함께 가야할 동지라며 총구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돌려달라는 취지로 호소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수년간 역사를 되돌아본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당이 정권교체 희망이 있었는가? 문재인 정권이 수도 없이 실정을 저지르고 국가를 망가뜨려도, 다수의 국민은 그래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은 안 된다며 우리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며, 그동안의 선거 참패를 지적했다.

권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궤멸 수준의 타격을 입었고, 2020년 총선에서는 180석을 민주당에 내줬다”면서 “저를 비롯한 우리 당의 구성원들, 특히 당시 당 지도부를 했던 정치인들은 민주당 정권이 국정을 마음대로 농락하도록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윤석열 후보를 거론하며 “우리 당이 먼저 입당을 요청해서 왔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분을 다했기에, 국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았다”면서 “지난 2년간 마치 ‘1인 야당’의 역할을 하며 투쟁했던 것이 윤 후보”라고 했다.

나아가 “살아있는 권력이 그를 굴복시키려 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바로 그런 모습에 국민은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았고, 그 희망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여론조사 압도적 1위 후보였음에도 편한 길을 선택하지 않고, 대선에 이미 출마했던 ‘정치고수’들이 즐비한 우리 당에 입당해 정정당당한 승부를 선택한 것이 윤석열이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호랑이굴에 스스로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그런데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고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전선을 집중해야 하는 지금, 당내 일부 후보들이 오로지 윤석열만 쓰러뜨리면 대통령이 된다는 생각에 내부 비판에 치중하고 계시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권교체를 위한 길에만 매진하자는 윤 후보의 발언의 취지는 무시하고, 본인들께서 당과 보수의 주인인 것처럼 말씀하시며 거센 내부 공격을 한다”며,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 보수가 그동안 잘했으면 윤 후보가 나올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작년 총선 대패 이후 비상대책위원회의 노력과, 올해 전당대회에서 보여준 당의 혁신 노력으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 중이지만 아직 부족하다. 국민의 바람은 민주당의 실책에 기대는 것을 넘어 더 잘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당내경선이 치열하지만, 우리 모두는 함께 가야할 동지”라며 “이 점을 잊지 말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싸움에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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