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1일, 국민의힘 소속 김무성 전 대표가 이끄는 ‘마포포럼’이 개최한 세미나를 찾았다.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 참석한 오세훈 후보는 “김무성 선배가 어떤 주문을 하시는지 제가 잘 알고 있다. 단일화는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오세훈 후보에게 “지금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은 안철수, 오세훈 후보의 아름다운 단일화 과정을 보고 싶어 한다”며 “반드시 단일화를 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고, 내년에 정권교체를 꼭 이룰 수 있도록 국민 염원을 담아서 단일화 다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후보가 먼저 마포포럼에 도착했다가 자리를 뜬 뒤 안 후보가 도착하면서 두 후보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안 후보가 도착하자, 김 전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인사말을 하시기 전에 조금 전에 오세훈 후보가 다녀갔다”며 “그래서 우린 내심 두 분이 조우하길 바랐는데 (오 후보가)먼저하고 갔다”며 안 후보에게도 야권 단일화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어젯밤(10일) 오 후보하고 둘이서 만났다. 두 번째 만남이었다”면서 “저는 오 후보와 인간적 신뢰관계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 번째 모임서도 그랬고, 두 번째 모임에서도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자, 그것도 18~19일 후보 등록일에는 반드시 단일 후보가 등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에 서로 모두 다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어느 정도 일정들까지도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실무팀 양쪽에 다 전달했으니 아마 실무 협상도 그렇게 문제없이 진행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엔 꼭 이겨야 되지 않겠느냐. 꼭 이겨서 반드시 정권교체의 디딤돌, 주춧돌, 교두보를 확보하는 게 저는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본다. 그리고 저는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란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작년 총선을 생각해 보면 분위위기가 좋다가도 언제 또 정부 여당에 유리한 분위기가 될지 모른다”면서 “아마 3월 말에 (4차 재난지원금)수십 조원 풀 것 아니겠느냐. 그리고 4월 7일 직전 예를 들면 (중국 국가주석)시진핑 방한 뉴스를 포함해 뉴스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안 후보는 “저는 지금 박빙 정도의 상태가 아니라 오차범위 밖으로 이기고 있지만, 저조차도 박빙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말씀드리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저는 끝까지 함께할 생각이다.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꼭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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