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자신감 증명한 역대 최대 증거금 ‘63조원’…이제 ‘따상’ 가나?

SK바이오사이언스, 자신감 증명한 역대 최대 증거금 ‘63조원’…이제 ‘따상’ 가나?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3.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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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가를 증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일 종료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사상 최대인 60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를 통한 청약증거금은 63조6198억원이 몰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신한 증거금 기록은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의 59조5543억원 보다 4조원 가량 많은 수치다. 지난해 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의 증거금 30조9899억원, 빅히트 58조4237억원과도 격차를 벌렸다.

경쟁률 335.36대 1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 물량인 583만7100주에 239만8167건의 청약 신청 건수가 접수됐다. 수량으로는 19억5753만주를 청약했다.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삼성증권이 가장 높은 450.92대 1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371.54대 1), NH투자증권(334.31대 1), 미래에셋대우(326.33대 1)도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에는 균등 배정 방식의 공모주 청약제도 도입으로 소액 투자자들까지 청약에 대거 나서면서 열기가 더욱 거세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까지는 인기 공모주에 청약하려면 수천만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까 말까였지만 올해부터는 일반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균등 배분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 각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도 가능했다. 이처럼 기존 보다 소액 청약자에게 유리해지면서 목돈이 몰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을 올리면서 일반 청약도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이 무난해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외시장 거래가격은 20만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해 상장 첫날 따상을 치면 주가는 16만9000원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 가치를 높였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원액과 완제 의약품을 생산, 국내 도입되는 물량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고 본격적인 백신 생산에 나서는 등 감염병 예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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