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인터내셔널, 해외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국내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제작

이정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3 09:43:47
·국내 다문화 가정에 보급될 한글로 제작된 그림책을 국내 지방 거주 해외 결혼이주여성들과 제작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ESD 공식 활동 후원 및 ㈜포포포(대표 정유미)가 협력

[더퍼블릭 = 이정우 기자] 그림책 국제 NGO이자,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 인증 프로젝트(UNESCO ESD) ‘북스인터내셔널’(대표 이현정)이 지난 6월부터 9월, 국내 지방 거주 해외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창작 작가 양성 사업을 실시했다.


북스인터내셔널(www.booksinternational.net)은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번역 등 다양한 봉사자들로 구성되며, 금번 프로젝트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ESD 공식 활동 후원 및 콘텐츠 플랫폼 ㈜포포포(대표 정유미)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북스인터내셔널의 이러한 사업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국내 지방 거주 해외 결혼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 기회 양극화 현상을 주목하며 시작됐다. 그림책 창작 활동과 보급, 문화예술교육기회의 제공을 통해 다문화가정 국내 정착과 어린이들의 정서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해외 결혼이주여성이 직접 작가로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참가자 치카코(일본) 씨는 “저는 한국에 와서 합창단 활동을 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에서 큰 즐거움과 위안을 얻곤 했습니다.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도 한국어로 노래를 부를 때는 자신감이 생기고 힘이 났던 경험을 떠올리며 노래를 할 때의 제 마음을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냥 노래만 할 때는 좋다는 마음만 있었는데, 그 좋은 마음을 한 장한 장 그림책으로 만들다 보니 제 마음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어려웠지만 완성을 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같이 참여한 엘사(필리핀) 씨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북스인터내셔널 김하은 강사님께서 계속해서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행복, 희망, 용기를 담은 그림책을 만들고 싶었는데 ‘무지개 장미꽃’이라는 소재를 떠올려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크리스틴(인도네시아) 씨는 “바쁜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그림책 작업에 몰입하는 시간이 위안이 되고 행복해서 긴 과정을 지치지 않고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초보다 보니 이렇게 해도 괜찮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수업 과정 중 강사님께서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시고 1:1 피드백과 응원을 계속해주셔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 국내 해외 결혼이주여성들의 참여로 제작된 '그림책' (사진=북스인터내셔널 제공)

이처럼 국내 해외 결혼이주여성들의 참여로 제작된 한글로 된 쉬운 내용의 그림책들은 조만간 다문화가정과 필요한 곳에 무료로 보급될 예정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북스인터내셔널은 UN에서 지정한 최빈국, 개발도상국은 물론 난민촌, 국내 다문화 가정 등 책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그들의 모국어로 된 그림책을 기획, 제작, 유통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시대에도 쉬지 않고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배부했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림책 연구와 강의 활동도 병행한다.

최근에는 CJ나눔재단과 청소년 미혼한부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직접 청소년 미혼한부모들과 워크숍을 진행해 그림책, 영상책, 북트레일러를 완성하기도 했다. 남은 올해 이들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및 타지키스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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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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