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1조원 규모 선박 수주…부활 신호탄 쏘는 韓조선업

한국조선해양, 1조원 규모 선박 수주…부활 신호탄 쏘는 韓조선업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2.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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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한국조선해양 1조원 규모의 선박을 새로 수주하는 등 국내 조선업계가 연말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상반기 수주가뭄을 겪었던 업계는 하반기부터 반등을 탔고, 조선사들은 내년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유럽과 버뮤다, 아시아 소재 선사들과 17만4천 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과 31만8천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1조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4척의 LNG선은 모두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3척, 1척씩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에너지 기업인 쉘(Shell)의 용선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LNG선은 이중연료 추진엔진(X-DF)과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을 지녔다.

또한 공기윤활시스템과 LNG재액화 기술, 축 발전 설비 등을 적용해 경제성도 한층 높였다.한국조선해양은 최근 VLCC 2척 추가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 선박들은 황산화물(SOx) 저감장치가 장착돼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수주 금액 7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목표의 71%를 달성하게 됐다. 7월 말까지만해도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금액은 20억 달러에 불과했었으나 LNG·LPG 등 가스선과 VLCC를 대거 수주하면서 수주량을 100척까지 끌어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는 연말 수주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3일에는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과 2820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선박의 추가 발주를 시사하며 연말 수주 물량 확보의 청신호를 켰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11월 한 달에만 약 3조원(29억 달러) 넘게 수주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연말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조선사는 하반기 들어 선박 발주세가 회복되면서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조선 3사는 내년에도 막판 뒷심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해운·조선업 2021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은 올해 대비 약 127% 증가한 약 10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수주액에 대해 약 105% 증가한 225억달러(약 24조3000억원) 내외로 추산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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