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다툼 종료…사업 ‘재탄력’ 붙나

한진칼·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다툼 종료…사업 ‘재탄력’ 붙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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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한진칼과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이 종료되면서, 두 기업이 다시 경영 쇄신에 돌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의 누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형성한 '반(反) 조원태'를 위한 3자연합이 해체됐다.


이로써 3자연합은 각각 KCGI 산하 펀드인 그레이스홀딩스(17.54%),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17.15%),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5.71%)으로 각자 나뉘게 됐다. 결국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돌아가게 됐다..

이같은 분쟁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는 조원태 회장이 에게 반기를 들면서 시작됐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한진칼 주주인 KCGI, 반도건설과 3자연합을 꾸려, 사실상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지난해 3월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들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되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건이 가결됐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해 한진칼 지분 10.66%를 획득하며서, 사실상 조 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결국 산은이 조 회장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탄력을 받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시아나 인수가 이뤄지면, 한진그룹은 재계 순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대 항공사의 타이틀 뿐 아니라, 매출과 자산 규모에서 글로벌 7위 규모의 '초대형 항공사'로 도약 할수 있다.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또한 최근 박철완 상무의 해임으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된 금호석유화학도 기업 쇄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박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이자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다. 그는 올해 초 '삼촌' 박찬구 회장과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선언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나섰다.

그러나 주주총회에서 박 상무가 제안한 의안은 한 건도 통과하지 못했으며, 사내이사 진입도 무산됐다. 박 상무는 계약해지로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박 상무는 퇴임 통보를 받고 난 뒤 입장문을 통해 거버넌스 취약성의 개선을 운운하며 견제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와 상관없이, 7400억 원의 영업이익 올렸던 지난해의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 금호리조트 인수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오는 5월 발표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발표에서 순위가 약 6계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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