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독립’ 구글, 신형 폰에 퀄컴 대신 자체 개발 스마트폰용 칩 탑재

‘반도체 독립’ 구글, 신형 폰에 퀄컴 대신 자체 개발 스마트폰용 칩 탑재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8.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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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5G 스마트폰 '픽셀5'

[더퍼블릭=김수호 기자] 구글이 자사 스마트폰에 기존 퀄컴 반도체 대신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탑재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픽셀6과 픽셀6프로에 자체 스마트폰용 반도체 ‘텐서(Tensor)’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기술을 이용해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ARM 기술 기반 반도체는 전력 소모가 낮아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유리하다.

텐서는 사진 및 영상 처리·번역·음성인식 등의 성능을 크게 개선한다는 것이 구글 측의 설명이다.

또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이외에 인공지능 구동을 위한 처리장치와 이미지신호 처리장치도 함께 포함한다고 전했다.

특히 구글텐서 탑재 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하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이 같은 구글의 행보를 두고 글로벌 플래그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맞서 자사 플래그십인 픽셀 시리즈의 가격은 낮추고 성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단가를 낮춘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애플·삼성전자의 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릭 오스털로노 구글 하드웨어 부문 책임자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픽셀 폰은 기존 기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며 “텐서를 통해 더 나은 사진·영상 처리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에 앞서 애플도 반도체 독립을 선언했다. 인텔 반도체 대신 ARM의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한 새 반도체를 아이폰과 맥컴퓨터 등에 탑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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