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에 우려감 내비친 장제원 “독불장군식 개혁, 지속가능하지 않아”

김종인에 우려감 내비친 장제원 “독불장군식 개혁, 지속가능하지 않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6.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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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공식 출범한 것과 관련해, 장제원 의원은 1일 “언론에서는 낙선 인사 등용과 3040세대 중용, 노이즈 캔슬링(잡음차단)을 두고 파격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언로차단을 통한 1인 지배체제 강화가 우려된다”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앞서 김병민(38)·김재섭(33)·정원석(32) 등 3인을 임명직 비대위원으로 임명했고, 김선동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인선에 장 의원은 “총선 민의와는 거리가 있다. 원외 인사가 필요했다면 불출마 하신 분들을 중용했어야 한다”며 “의사결정 방식 또한 권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3040세대를 파격적으로 등용했지만 그들에게 공개 발언 기회는 주지 않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어 “이것을 두고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한다. 어리둥절하다”며 “‘그림 좋은 거수기가 필요했나’라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새로운 당을 만들자고 임명한 젊은 비대위원들의 목소리가 노이즈 즉, 잡음이 될 수는 없다”며 “원 보이스는 다양한 목소리가 접점을 찾을 때 힘이 생긴다. 접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투명성이 민주적 의사결정을 담보하는 것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김해영 최고위원의 다른 목소리가 신선해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분들의 신선한 생각을 당 개혁에 반영하고, 그들을 키우려 한다면 공개적으로 발언 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러한 회의 방식이 혁신일 수는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기대감도 분명히 있다. ‘진취적인 통합당’, ‘불평등 해소’, ‘경제혁신위원회 구성’, ‘24시간 비상체제’ 등 당의 변화를 예감할 수 있는 메시지들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혁은 함께 해야 실천가능하고 지속가능하다. 독불장군식 개혁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 거대 여당의 독선적 국회 운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당 또한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오늘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가 우려는 불식시키고, 기대는 현실화시켜 공공한 비대위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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