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남혐논란에 불매운동 속속…조윤성 사장 “머리 숙여 사과, 철저히 경위 조사”

GS25, 남혐논란에 불매운동 속속…조윤성 사장 “머리 숙여 사과, 철저히 경위 조사”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5.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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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GS25가 ‘남혐(남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캠핑 행사 상품 홍보 포스터를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의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조윤성 GS25 사장은 해당 포스터의 ‘집게 손가락’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3일 오후 1시 GS25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과문에 대해 “만족스러운 대책이 나올 때까지 불매한다”, “고객을 개돼지 취급해서 무마하려 한다” 등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

또 여건상 GS편의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불매 팁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불매 운동관련 조언은 “담배는 이윤이 적기 때문에 구매해도 된다”, “이벤트 제품이나 삼각김밥류는 한 달만 불매해도 타격이 크다” 등의 내용이다.

앞서 GS25는 지난 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등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했다.

이 포스터는 공개 직후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각종 논란에 시달린 포스터는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라는 이벤트를 안내하는 것으로, 해당 포스터 그림 중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에 사용되는 손 모양이 사용됐다는 지적이다.

또 포스터에는 영어로 감성 캠핑 필수 아이템이라는 뜻의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는 표현도 적시돼있다.

이 영어 알파벳 중 끝의 글자들만 따로 놓고 해석하면, al-g-e-m으로, 거꾸로 읽으면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의미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자 GS25는 해당 포스트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여 손 모양 이미지와 소시지 이미지를 제거한 1차 포스터를 내놨다.

하지만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문구는 왜 삭제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번엔 문구 역시 없는 2차 수정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러나 포스터를 삭제한 후에도 항의가 멈추지 않자, 결국 조윤성 GS25 사장이 사과에 나섰다.

조 사장은 4일 점주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1만5000여 경영주님들 한 분 한 분, 그리고 GS25를 애용하고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피해와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직원을 상대로 철저하게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신속한 사태 수습과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사장은 이번 논란이 의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사장은 “유료 사이트에서 ‘캠핑’ ‘힐링’이라는 키워드로 다운받은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디자인 요소에 사회적 이슈가 있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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