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대표 만난 文 대통령…이재용 사면 건의에 “고충 이해, 국민 공감 많아”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2 18:47:42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대표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의견을 경청한 뒤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일 낮 12시부터 90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대표와 오찬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대한상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며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내용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4월 대한상의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장, 한국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 경제 5단체는 공동명의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 요청을 간접적으로 건의한 것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를 청취한 문 대통령은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 지금 경제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긍정, 부정, 어떤 쪽에 공감한다고 특정한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의견을 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 사면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함께 거론하며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이 부회장의 사면 문제가 전향적으로 검토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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