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메모리가 95% 이상 차지…파운드리는 계속 부진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메모리가 95% 이상 차지…파운드리는 계속 부진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7.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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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에서 메모리 덕분에 호실적을 보인 가운데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부진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의 관측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 12조 5000억원 가운데 반도체가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7조~7조 3000억원을 차지한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의 활약에 반도체 매출 또한 지난해 2분기(18조2000억원)와 올 1분기(19조원)를 넘어선 22조~22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메모리가 반도체 전체 영업이익의 95% 이상, 매출의 75%를 차지하며 메모리에서만 각각 6조 8000억~7조원, 17조~18조원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3000억원, 매출은 4조 8000억~4조 9000억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1분기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셧다운으로 1000억원 내외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호전된 상황이지만,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연간 10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하는 것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지난 9일 실적이 공개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는 2분기 매출 3721억4600만대만달러(약 15조 2300억원)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TSMC의 영업이익률이 40%를 넘어서는 것을 고려했을 때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SMC는 2분기 대만지역의 가뭄 등으로 일부 생산 차질이 우려된 상황 속에서도 엔비디아·인텔·애플·AMD 등 쟁쟁한 경쟁사를 상대로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TSMC의 강세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이 올해 1분기 17%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18%)보다 하락하기도 했다.

TSMC는 최근 미국·일본·유럽 등으로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하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인해서 최종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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