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깊은 고민 통해 나아갈 것”…누구와 손 잡을지는 ‘미정’

최재형 “깊은 고민 통해 나아갈 것”…누구와 손 잡을지는 ‘미정’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0.12 18:2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후보가 대선 경선에 뛰어들어 후보로 활동했던 경험에 대해 아쉬움을 전한 가운데, 윤석열·홍준표 후보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미담제조기로 불리는 최 전 후보가 어느 후보와 손을 잡을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전 후보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와 제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더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품었던 뜻을 다 이루지 못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후보는 정치 입문 과정을 두고 “평소 정치를 할 생각이 없었던 제가 나라가 무너져가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게 됐다”며 나라를 위해서는 네가 나서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중 종북 좌파 세력이 장악한 정권의 지난 4년 반, 삼권분립은 껍데기만 남았고, 법치는 무너지고 안보 역시 벼랑 끝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젊은이들은 주거불안과 일자리 위기에 내몰렸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바로세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겠다고 결심하고 정치에 나섰지만, 저에겐 조직도 없었고, 정치는 제게 낯선 세계였다”고 전했다.

최 전 후보는 또 “지난 100일의 여정, 아쉬움이 많지만, 국민의 마음을 더 깊이 알 수 있고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최 전 후보는 본경선을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 후보와 홍 후보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으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최 전 후보가 어느 후보의 손을 잡든 ‘천군만마’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후보가 지닌 정통보수의 선명성,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되는 도덕성 등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후보는 지난 1·2차 예비경선을 치르면서 주로 보수층에 지지를 호소하며 보수 정통 집안으로서 보수의 선명함을 드러내왔다.

이에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비중이 50%로 높아지는 만큼 최 전 후보가 ‘당심 확보’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바다.

또한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에 ‘월성 원전 감사’에서 보여준 최 전 후보의 강직하고 도덕적인 이미지가 윤 후보나 홍 후보가 지닌 거친 이미지를 상쇄하는 효과를 갖고 올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때문에 최 전 후보의 지지를 얻기 위한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컷오프 결과 발표 이후 윤 후보와 홍 후보는 최 전 후보에게 “함께 하자”고 직접 전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후보의 지지를 확보한 홍 후보는 최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최재형 후보님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적극적으로 최 전 후보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 후보측 관계자는 “최 전 후보 캠프에서 돕던 인사들 중 일부가 우리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2차 경선 결과 발표 뒤 최 전 후보와 직접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가자는 말을 했고 최 전 후보도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최재형 전 후보만의 독보적인 선비같은 청렴한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윤석열·홍준표 후보 모두에게는 없는 것이기에, 양쪽 후보 모두 최 전 후보의 이미지로 자신들의 거친 모습을 중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