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래 토한’ 청해부대원 장병…국방부 주선 ‘관제 인터뷰’ 논란

‘피가래 토한’ 청해부대원 장병…국방부 주선 ‘관제 인터뷰’ 논란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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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장병의 언론 인터뷰가 국방부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을 두고 관제 인터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국방부는 출입기자단에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 전화 인터뷰를 주선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장병들은 앞서 한 청해부대원이 “피가래가 나왔다”고 언론에 알린 것에 대해 “그런 장병을 보지 못했다. 없었다”고 했다.

앞서 청해부대원 A씨는 지난 22일 언론을 통해 “목이 아파 음식을 삼키기 어려웠고, 피가래가 나왔다”며 “확진자가 증가하는데도 타이레놀 밖에 먹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문무대왕함에서 근무 후 귀환한 간부 B씨는 국방부 공동 인터뷰에서 “피가래를 토한 인원들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간부 역시 “피를 토하고 살려달라는 대원은 없었다”면서 “부대원들끼리 서로 밝게 격려했다”고 했다.

다만 인터뷰에 응한 병사 B씨는 “심하게 앓던 중증 간부 1명이 자다가 피 섞인 가래를 뱉어 다음 날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해부대원 전화 인터뷰를 주선한 국방부는 자발적으로 신청을 받아 간부 3명과 병사 4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아프리카 해역 인근 기항지에 접안했고, 지난 2일 처음으로 감기 증상자가 나왔다.

그러나 처음엔 약 처방만 했고, 이후 감기 환자가 속출해 유증상자가 100명 정도로 늘어난 지난 10월에서야 40여 명에 대해 간이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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