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지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이 4분기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확대 등 기계장비 수입이 증가했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장되면서 자동차에 대한 생산과 공급이 증가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오른 것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6(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을 포함해 제조업 제품이 국내에 공급된 추이를 실질 금액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다. 즉 이를 통해 내수시장의 전체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제조업 제품은 최종재와 중간재로 나뉘고, 최종재는 다시 소비재와 자본재로 나뉜다.
재별로는 최종재는 2.8% 증가했고, 중간재는 3.6% 증가했다.
소비재 공급지수는 국산(1.0%)과 수입(15.5%)에서 모두 늘어 지난해 대비 4.7% 증가했다. 휴대용전화기, 소형승용차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본재 국내공급은 웨이퍼가공장비, 반도체검사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국산(-13.8%)은 줄었으나 수입(32.6%)이 늘어 0.2% 증가했다.
중간재는 자동차부품, 시스템반도체 등이 증가해 3.6% 늘었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가 -49.4%로 크게 감소했으나 기계장비(15.0%), 자동차(13.1%) 등은 증가했다.
기타 운송장비는 국산(-52.2%)과 수입(-27.3%)이 모두 줄어 49.4% 감소했다.
기계장비의 경우 국산(6.0%)과 수입(35.7%)이 모두 늘어 15.0% 증가했고, 자동차도 국산(13.4%)과 수입(11.4%)이 모두 늘어 13.1% 늘었다.
수입점유비는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1·4분기 28.5%로 전년동기대비 1.6%p 상승했다.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는 32.6%로 전년동기대비 4.5%p 상승했고, 중간재는 25.8%로 0.2%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과 기타제품이 각각 63.3%, 44.8%를 차지하며 5.6%p, 8.3%p씩 상승했지만 석유정제는 30.9%로 4.0%p 하락했다.
통계청은 “반도체 분야 호황으로 반도체 설비 투자와 관련된 기계장비 수입이 많이 증가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이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많이 하면서 컴퓨터 등 전자제품 수입이 증가한 영향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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