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 IPEF 출범…尹 대통령 “공급망 강화-디지털 전환-청정에너지‧탈탄소 협력”

中 견제 IPEF 출범…尹 대통령 “공급망 강화-디지털 전환-청정에너지‧탈탄소 협력”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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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방일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대면으로, 윤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정상급 인사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공식 출범한데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역내 국가의 공동번영을 위한 IPEF의 출범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IPEF 출범 정상 화상회의에 참석해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글로벌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방한 뒤 곧바로 방일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한‧미‧일을 포함해 호주‧뉴질랜드‧인도‧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13개국이 참여하는 IPEF 출범을 선언했다.

▲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으며 13개국 정상급 인사 중 5번째로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한국은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며 ▶공급망 강화 ▶디지털 전환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와 관련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제 공조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반도체‧배터리‧미래차 등 첨단산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역내국과 호혜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데,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최고의 통신 기술을 갖고 있다”며 “AI(인공지능), 데이터, 6G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 대해선 “한국은 원자력과 수소,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탄소 저감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역량 강화에 이바지 하겠다”며 적급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IPEF 출범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역내 국가 간 연대와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IPEF가 개방성, 포용성 그리고 투명성의 원칙하에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기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며 “한국도 굳건한 연대를 바탕으로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이른 시일 내에 장관급 회의를 소집해 IPEF 운영방식과 의제를 더욱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인데, 중국의 통상·경제 관행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등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에 삼성전자 및 현대차와의 만남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반도체·배터리 등의 핵심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역내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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