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을 적으로 만든 이준석의 정치력…국힘에 이어 손학규‧안철수까지 비난의 화살

사방을 적으로 만든 이준석의 정치력…국힘에 이어 손학규‧안철수까지 비난의 화살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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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2년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 휴대폰을 보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사퇴 요구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언급하며 일축한 것과 관련, 손 전 대표측은 불쾌감을 나타내며 “선배 정치인의 이름을 함부로 팔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이 대표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이던 2019년 보궐선거 직후 지도부에게 책임을 물으며 총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최고위를 보이콧(거부운동) 하는 등 손 전 대표하고 갈등을 빚다 미래통합당으로 향했는데, 손학규 대통령 예비후보 측 설영호 대변인은 이를 언급하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친 것.

‘손학규’ 거론한 이준석에… 孫측 “이름 팔지마”

 

▲ 지난 3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설영호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자기 자신의 정치를 위해 선배 정치인의 이름을 함부로 팔지 말길 바란다”며 “미래가 촉망되는 청년 정치인이 이번 기회에 성숙한 정치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의 소명은 지금도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참된 민주주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대변인은 “(바른미래당)당시 이준석 최고위원과 일부 당원들이 손 대표를 몰아내려 했으나, 손 대표는 제3지대 정당을 지키기 위해 대표직을 놓을 수 없었다”며 “이 최고위원 등이 바른미래당을 장악하여 미래통합당으로 통합하고자 했고, 이 대표는 결국 미래통합당으로 가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전날인 3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대표직 사퇴 요구에 “이 사람들이 손학규한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로 당 최고위원회가 무력화 될 경우와 관련해서는 “안철수(국민의당 후보)를 (최고위원으로)임명할 수도 있다”고까지 했다.

안철수 측도 이준석 맹비난 “궁지에 몰리니 사리분별 어려운 모양…어린아이 징징거림”
 

▲ 지난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측은 이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신나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 지난 3일자 논평에서 “여러 구설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궁지에 몰리니 사리분별이 어려운 모양”이라며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안철수 후보를 자당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그의 책임의식과 기본적 품성에 또 한 번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자당 내홍으로 경황이 없는 것은 이해하나, 경쟁 후보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망각한 이준석 대표의 이번 실언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친 어린아이의 징징거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그의 입 밖에는 없다 하더라도, 그 가벼운 언사를 당내로만 쏟아 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상납 의혹으로 구설수 오른 李…국힘 “백의종군 해야한다”

현재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으로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며,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지난달 27일 ‘가로세로연구소’의 유투브 방송에서 비롯됐다. 당시 가세연은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며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사법시험준비생모임 이른바 ‘사준모’는 지난달 31일 이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대검은 이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이첩,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

검찰조사로까지 확대된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는 이 대표에 대한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이준석 당대표를 향해 “적어도 선거기간만이라도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 대표가 스스로 직무정지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름다운 정치가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상납 의혹을 받는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당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 쉬운 것도 사실이고 상대당의 공격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도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이 대표의 활동자제를 당부했다.

김 특보는 자신 뿐 아니라 당내여론도 이 대표의 ‘백의종군’을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당원들 전수 조사를 한 건 아니지만 제가 만나는 사람 중에 10명 중 7~8명은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라며 “연세가 정말 많이 드신 7080 된 세상에 지혜가 많이 쌓이신 분들은 그래도 후보가 조금 더 노력해서 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20% 정도 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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