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PC그룹 3세 나란히 전무승진, 세습경영 '눈총'

[단독]SPC그룹 3세 나란히 전무승진, 세습경영 '눈총'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4.05.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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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수 상무

[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국내 최대 제빵기업 SPC그룹(회장 허영인) 오너의 두 아들이 나란히 전무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37) 상무는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의 전무로 승진했다.


이어 차남인 허희수(35) 상무는 비알코리아의 전무로 각각 승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2세를 넘어 3세까지 세습경영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족벌경영에 대한 논란과 동시에 SPC 임원인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것이다.


지주사 전무


이와 관련, 이번 장남인 허진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파리크라상은 국내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연매출은 1조 6000여원의 규모로 SPC의 지주회사다.


또한 차남인 허희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비알코리아는 아이스크림 프렌차이즈인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의 한국 사업을 맡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연매출 5000억여원의 알짜베기 회사로 불린다.


이런 가운데 두 계열사의 공통점은 모두 비상장사라는 점이다. 특히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은 100% 지분을 오너일가가 보유한 회사로 이 중 허진수 전무는 19.1%를, 허희수 전무는 11%의 지분율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비알코리아의 경우는 미국 던킨브랜즈 그룹이 보유한 33.3%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66.67%를 허영인 외 3인이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허진수ㆍ허희수 전무는 상장사인 삼립식품의 지분도 각각 11.47%, 11.44%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또한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두 형제의 인사를 두고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되는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특히 동반승진을 통해 경쟁구도를 만들어 각각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함이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계열분리를 염두해 두고 각각 다른 계열사를 담당하게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SPC그룹 고 허장성 창업주의 장남 허영선씨와 차남인 허영인 회장과의 상황과도 비슷하다.


당시 장남이었던 허영선 씨는 삼립식품을, 차남인 허영인 회장은 샤니를 맡아 각각 운영한 바 있다.


이 같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SPC측은 이번 전무인사에 대해 "일반적인 상황일 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를 통해 "그 동안에도 SPC는 임원인사 명단을 비공개로 해왔다"며 "임원인사에 대해 공개하는 경우는 사장 또는 부사장 등의 고위임원에 대해서만 외부에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이번 경우도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 중 하나"라며 "이번 전무 인사도 특별히 이상하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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