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마릿수 12년 만에 '최저'…달걀값 어쩌나?

산란계 마릿수 12년 만에 '최저'…달걀값 어쩌나?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04.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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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 조류인플렌자(AI)로 인해서 산란계가 대거 매몰 처분되면서, 양계 농가 사육 마릿수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떨어졌던 달걀값 역시 다시 1만원대로 치솟고 있다.


27일 통계청의 '2017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 기준 산란계는 5160만 8000마리로 1년 전에 비해서 26.5%나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전국을 강타했던 AI로 인해서 산란계 약 2370만 마리가 도살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란계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12년 만이다.


이 때문에 최근 달걀값이 다시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을 기점으로 내려갔던 달걀값이 지난 3월 말부터 오르기 시작하면서 수도권 소매점에서는 만원 대를 찍고 있는 상황이다.


달걀값이 오른 것은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현재 이마트에서 PB제품인 30개들이 달걀 한판이 8800원, 롯데마트 PB제품은 8600원에 판매 중이다.


문제는 이 같은 달걀값 상승이 한동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AI로 산란계가 숫자가 줄어들자 농가들은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 생후 80주가 넘은 늙은 산란계까지 달걀을 낳게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통 산란계는 생후 80주까지 약 250~300개의 알을 낳는다. 80주가 넘을 경우 산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산란계로 두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는 100주가 지난 산란계마저 달걀을 낳게하고 있다.


때문에 AI가 터지기 전 마리당 500~800원 대를 유지하던 병아리 값이 2000원 안팎까지 상승했다.


더욱이 AI가 발병했던 농가의 경우는 바로 새로운 병아리를 들일 수 없다. AI가 발병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방역 관리와 점검이 필수적으로 진행되야 하는데 이 기간이 길게는 4개월 가량 걸린다. 여기다 더해 농가에서 병아리를 산란계로 키우기까지 시간은 5개월 정도다


결국 산란계 품귀 현상으로 빚어진 달걀값 대란이 진정세를 찾기 위해서는 앞으로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제공 포커스 뉴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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