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터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성평등확산 적극 대응할 것"

[기획 인터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성평등확산 적극 대응할 것"

  • 기자명 김동영
  • 입력 2017.09.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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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는 성과 관련해 '여성혐오', '남성혐오' 등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이 나오고 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최근 본지는 정 장관을 만나 그가 진단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성평등에 대해 들어봤다.


◆'여성혐오'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선 그는 여성가족부가 처한 상황을 전달했다. 정 장관은 "취임 이후에 보니 18개 부처중에 여가부가 악성댓글이 가장 많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셧다운제 때문에 청소년들이 미워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따.


이어 "세칭 '여성혐오'란 단어가 많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여성혐오 대응TF 만들겠다고 했더니 기사에 '남성 혐오는 없냐'는 댓글이 달렸더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래서 성평등확산TF를 만들어 활동하려고 한다. 여기서 핵심은 여태까지 여가부가 이런 부분에 대해 소극적, 수세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조금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화를 통한 다가가기?


정 장관은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가 '말걸기'라고 생각한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서로간의 상호 소통하는 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여성혐오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석 명절 때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위한 캠페인을 한다. 저랑 5명 남자 장관들이 고무장갑 끼고 앞치마 하고 같이 즐기자 영상을 찍어서 KTX, SRT에 편당 각각 2번, 1번씩 방영하고 sns에도 나가고, 뉴스에도 하루에 3번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제기하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성평등 달성이 목표?


정 장관은 "성평등문화확산TF 가동하면서 남성의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다 유엔은 남성과 소년의 참여가 없으면 성평등이 달성될 수 없다는 캠페인을 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에는 (여가부가 출범시킨)'성평등 보이스'에 45명 남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러가지 글도 쓰고 방송에서도 말한다. 이런 작업 통해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아울러 정 장관은 "미디어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미디어가 성평등(확산을 위해)에 노력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여성경력 단절문제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나


정 장관은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서는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조건이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 장관은 "경제부총리와 같이 직장 찾아가서 토론하는 과정에서 들으니 중소기업 근무 직원이 사장은 6시에 퇴근하라고 하는데 과장, 팀장은 싫어한다더라. 사장이 가족친화인증 기업을 받아서 하는데도 안 되는 것이다. 결국은 비즈니스 문화, 기업문화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집에서는 독박육아인데 이게 문화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장관은 "성평등 문화의 확산은 여성과 남성과의 갈등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일자리 만들기와도 다 연결돼 있다. 저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고 대응을 하고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중생 폭행사건에 대해?


정 장관은 "여가부는 너무 끔찍해서 피해자가 된 청소년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고 운을 뗐다.


따라서 그는 "제가 느끼는 것은 우리 사회가 좀 더 이 문제 해결에 올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정책을 하지만 아직까지 엄중함에 대해 진지성이 약하지 않았나. 올인해야 한다. (이 문제에)투자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피해자를 사전발굴하고 사전예방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예산을 내년에 많이 받는데 실패했지만 저희가 하고 있는게 '스트리트 워커'다. 스트리트 워커는 상담센터에 앉아서 청소년들이 찾아오길 바라는 게 아니라 청소년들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 발굴하고 예방하는 게 중요하고 여가부의 일은 그것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동영 기자]



더퍼블릭 / 김동영 kdy@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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