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 회복한 현대로템…‘K2효과’ 하반기도 이어지나

신용등급 A 회복한 현대로템…‘K2효과’ 하반기도 이어지나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08.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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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방산과 철도 사업 수주에서 호재를 보이고 있는 현대로템이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최근 신용등급 ‘A’를 회복했다. 하반기에도 폴란드와 2차 K2 수출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올해 내내 현대로템의 질주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올렸다.

한국신용평가도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에 ‘A(안정적)’을 신규 부여했으며,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의 경우 기존 ‘A2-’에서 ‘A2’로 한 단계 상향했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철도 및 방산 부문에서의 큰 폭의 수주확대를 바탕으로 사업기반의 안정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7월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 8월에는 K2 전차 180대(약 4조5000억원)에 대한 1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K2 전차 수출계약은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일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6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80% 급증했다.

아울러 철도부문 수주도 크게 늘었다. 올해 호주·코레일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신규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철도부문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7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0조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수출계약을 발판으로 사업안정성이 견고해진 점이 신용등급 상향의 핵심 근거가 됐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업계는 K2 전차를 기반으로 한 수출효과는 하반기에 더 커질 것으로 봤다. 현대로템은 현재 폴란드와 2차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데,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3)' 참가를 계기로, 수출계약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논의 중인 추가 수추 총 규모는 약 12조5000억월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모집하는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에 현대로템이 동행하게 된다면 또 다시 ‘수주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방산, 인프라, 원전, 에너지 분야 협력 관심 기업 대상으로 사절단을 모집했다. 사절단은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폴란드 크리니차 시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대규모 국제회의 '크리니차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절단에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단연 방산이다. 이번 사절단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풍산 등 주요 방산기업들이 폴란드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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