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로설계 ARM, 공모가 주당 47~51달러 확정…주요 기업 투자자 참여

반도체 회로설계 ARM, 공모가 주당 47~51달러 확정…주요 기업 투자자 참여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09.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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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불리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공모를 통해 기업가치를 최대 520억달러(약 63조원)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초석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ARM은 증권신고서에서 9550만 주식 공모가격 희망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계산했다.

희망 가격 상단을 적용할 경우 조달 규모는 48억7000만달러이고, 기업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로부터 ARM의 지분을 사들였을 때 평가했던 640억달러보다 100억달러 가량 낮은 수준이다.

초석 투자자로 참여한 10개 기업에 배정된 주식은 7억3500만달러 수준이다. 초석 투자자는 비상장 기업의 안정적인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한 핵심 투자자를 말한다.

소프트뱅크가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기로 결정하면서 자금 조달 규모는 당초 예상치였던 80억~1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ARM의 상장이 지난 2021년 리비안의 상장 이후 뉴욕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인 것은 다름이 없다.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뉴욕 증시 상장 이후에도 전체 지분의 90%를 보유하면서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회로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애플의 아이폰 등 전 세계에 유통되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AP 대부분이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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