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18일 찬반투표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18일 찬반투표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09.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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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차]
▲ [사진=현대차]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임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 측 핵심 요구안 중 하나인 정년연장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2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임단협 제23차 본교섭을 진행하고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합의로 2019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현대차 노사가 5회 연속 무분규를 기록한 것은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기본급 4.8% 인상(11만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지난해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올해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 및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등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연봉인상률은 약 12%다.

노사는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 해결을 위한 특별합의서도 마련했다. 난임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로 확대했으며, 난임 시술비도 1회당 100만원 한도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출산축하금을 첫째 300만원, 둘째 4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을 지원한다.

‘엄마, 아빠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직원 자녀가 첫돌을 맞이했을 때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 바우처를 지급하고, 육아 지원책도 늘려 유아 교육비를 만 4세부터 5세까지 2년간 총 240만원 지원할 예정이다.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사용 기간도 확대했고, 생애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한 바우처도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노사는 청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기술직 추가 신규 채용에도 나선다. 지난해 교섭 합의에 따라 올해 400명, 2024년 300명을 고용키로 한 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 2024년 500명, 2025년 300명 등 총 8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시기와 방식은 인력 운영, 기술 변화 등 제반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노조는 오는 18일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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