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단협 또 결렬…55년만에 첫 파업 가시화

포스코 노사, 임단협 또 결렬…55년만에 첫 파업 가시화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10.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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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달 6일 오후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달 6일 오후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포스코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다시 결렬되며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지난 4일 부터 5일 밤까지 제24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조 측은 “더 이상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없는 걸로 파악돼 어쩔 수 없이 쟁의권 확보의 길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이번 교섭에서 ▲기본급 16만2000원(베이스 업 9만2000원 포함)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현금 150만원·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제시안이 미흡하다며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는 직전 교섭에서 ▲기본급 15만원 ▲주식 400만원 ▲정년퇴직자 70% 고용연장(재채용 확대) ▲격주 주4일제 도입 시행 등 17건의 안건을 제안한 바 있다.

교섭 결렬에 따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에 들어가면 이는 포스코 창업 이후 55년만에 첫 파업이 된다.

포스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협력사, 그룹사 직원은 물론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산업계에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

포스코 측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 기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지만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대화를 지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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