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신화’ 다시 쓰일 수 있을까…공매도 금지에 들썩이는 이차전지株 개미들

‘에코프로 신화’ 다시 쓰일 수 있을까…공매도 금지에 들썩이는 이차전지株 개미들

  • 기자명 박소연 기자
  • 입력 2023.11.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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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에[코프로
사진제공 = 에[코프로

 

[더퍼블릭=박소연 기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를 등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들이, 지난 6일부터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직후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락하는 등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전날 종가보다 10.19%, 14.20%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공매도 금지 직후인 지난 6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26.52% 가량 오른 금액에, 에코프로는 가격제한폭인 29.98% 오른 금액에 거래됐다. 이달 1일 기준 두 종목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각각 6.35%, 5.25%으로, 공매도가 가능한 코스닥 종목 중에서 각각 3번째, 1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또한 공매도 금지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동성 공급자는 ETF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증권사로, 금융 당국의 이번 공매도 금지 조처에서 시장 조성자와 함께 예외 적용을 받아 차입 공매도를 할 수 있다.

때문에 공매도 금지 첫날 유동성 공급자는 쏟아진 ETF 매도 물량을 유동성 공급을 위해 사들였고 공매도 잔고 늘어났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잔고는 점차 감소할 것이란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금지, 공매도 상환 기간 90일 통일, 공매도 담보 비율 130% 통일 등을 요구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집회에서 "시장조성자가 개입해 공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시세조종 행위로, 시장조성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에코프로 등 유동성이 넘치는 종목에 시장조성자가 개입하는 것은 독약 처방으로, 시장조성자들이 시장을 죽이고 개인투자자 약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인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주식시장이 급변동한 데 대해 "어제 오르고 오늘 내린 거는 많은 요인이 있다. 공매도(금지)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것 때문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환율, 금리는 사후적으로 분석하는 거지 예측은 안 된다"면서 "많은 요인에 의해 움직이기에 어떤 하나로 보는 건 사후적으로 편하게 얘기하는 거다. 그 밑엔 많은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 금지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애 대해 김 위원장은 "주요 외국기관의 공매도가 거의 관행적이라는 의심이 들었고, 공정 가격 형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조치를 한 것"이라며 "보는 분들에 따라 시기적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법적 요건이 안됐는데 정치용으로, 여론 무마용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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