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신장식의 하이킥, 1주일 내내 ‘한동훈 흠집내기 편파방송’”

MBC 제3노조 “신장식의 하이킥, 1주일 내내 ‘한동훈 흠집내기 편파방송’”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2.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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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제공
MBC 제3노조 제공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것과 관련,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이 지난 1주일 간 한동훈 비대위원장 흠집내기 방송을 했다는 내부비판이 제기됐다.

MBC 제3노동조합은 29일 성명을 내고 “지난 일주일 간 MBC방송인연합회와 MBC노동조합이 공동으로 MBC 라디오 ‘신장식의 하이킥’을 모니터한 결과, 5일 모두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톱뉴스로 다루면서 좌파 성향 패널을 집중 배치해 5일 내내 한동훈 비대위 출범의 의미와 가능성을 축소하고 폄훼하는 내용을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방송프로그램을 민주당의 일방적인 선전선동도구로 만들어 손 안대고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수단으로 삼은 MBC 경영진과 라디오본부장, 담당 PD, 이를 손 놓고 바라만보고 있는 (MBC 대주주)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MBC 방송은 두 손 두 발 다 걷고 방송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회사를 살리려면 모두 경각심을 갖고 작금의 편파방송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제3노조의 성명 전문이다.

[MBC노조성명] 신장식의 하이킥 1주일 내내 ‘한동훈 흠집내기 방송’

MBC 라디오 ‘신장식의 하이킥’을 지난 일주일 간 MBC방송인연합회와 MBC노동조합이 공동으로 모니터한 결과, 5일 모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톱 뉴스로 다루면서 좌파 성향 패널을 집중 배치해 5일 내내 한동훈 비대위 출범의 의미와 가능성을 축소하고 폄훼하는 내용을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식의 하이킥’ 첫 코너로 등장하는 [뉴스 신세계]에는 지난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좌파 성향의 임경빈 작가가 고정 출연하고, 전 오마이뉴스 기자 출신인 장윤선 기자, 좌파성향 매거진인 시사인 김은지 기자, 노동당 정책위원인 김민하 시사평론가, 우파를 표방하지만 중도 성향을 가지고 있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패널로 출연하였다.

20일 수요일에는 장윤선 기자가 나와 “국민의힘 상임고문까지 ‘한비어천가’를 부르는데 이 지경이면 미래가 있을까?”라는 극단적인 발언을 하였다. 21일에는 신장식 앵커가 "대통령이 당무개입 안했다는 것을 전 국민이 얼마나 믿을지"라고 얘기하자 장성철 패널이 "저도 못 믿겠어요"라고 답하였다. 22일 금요일에는 김은지 기자가 나와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상황 브리핑에 대해 “왜 (브리핑을) 제한하나? 그땐 맞았고, 지금은 틀리나?”라고 지적하였고 25일 월요일에는 임경빈 작가가 나와 “(총선이) 심판 선거 성격이라 미래권력대결론 안된다. 정권심판론이 먹힌다”라고 노골적으로 민주당을 편드는 발언을 하였다. 26일에는 노동당 정책위원인 김민하 평론가가 나와 “운동권 청산이 강력한 시대 정신? 법조인 특권정치 청산 시각도 있다”라며 다시 한번 편향적인 논평을 하였다.

5일 연속 첫 뉴스로 한동훈 비대위 출범 뉴스를 다루면서 좌파 성향 패널들이 모여 씹고 뜯고 즐기는 선전 선동 방송을 한 것이다.

▣ 1주일간 출연자 27명 가운데 19명이 좌파성향, 9배 많은 좌파 패널

MBC 라디오 신장식의 하이킥 출연자 (2023.12.20.~26) 27명 가운데에는 무려 19명이 좌파성향으로 나타나 노골적으로 편파적인 패널 구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대통령 방미기간 (4.24~28) 방송된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33명의 출연자 가운데 27명이 좌파 성향으로 나타난 통계와 별다른 점이 없었다. 지속적으로 편파 방송을 해왔다는 의미이다. 9배 넘게 차이가 나는 패널 성향의 편파성은 MBC의 취재보도준칙, 방송강령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인데도 여전히 개선이 되지 않았다.

▣ 방송 안에 노골적인 민주당 선거 프레임과 낙인효과

더욱 놀라운 것은 방송 곳곳에 민주당의 선거프레임과 낙인효과를 주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폄훼발언이 거르지 않고 방송되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것에 대해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다. 후계자다.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다”라고 이른바 ‘아바타’ 프레임의 저주 섞인 호칭을 거침없이 방송중에 내뱉었다.

또한 22일 방송에서는 신장식 진행자가 ‘씬스틸러’라는 코너에서 “윤석열 아바타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한 장관님 윤석열 아바타 아닙니까?” 라고 한동훈 장관의 성대모사를 위해 나온 이상민 크리에이터에게 질문하기도 하였다.

22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신장식 진행자의 대화에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다.

신장식: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강감찬, 이순신에 비교하는 것에 대해?

이낙연: 그만큼 불안하고 다급했겠지요. 김건희 특검법은 정권차원의 위기..(생략)

이뿐 아니다. 25일 방송된 [뉴스 신세계]에서는 조선일보가 보도한 '한동훈 비대위 앞에 놓인 3가지 과제'에 대해 임경빈 작가가 논평을 했는데 첫째, 이준석을 품을 것인가? 라는 주제에 대해 4분, 김건희 특검법의 처리에 대해 4분을 발언하면서 비난을 쏟아낸 반면 789 비대위 구성과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 2분만 소개하면서 이마저도 비평을 하고 끝마쳤다.

이처럼 방송프로그램을 민주당의 일방적인 선전선동도구로 만들어 손 안대고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수단으로 삼은 MBC 경영진과 라디오본부장, 담당 PD, 이를 손놓고 바라만보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이미 MBC 방송은 두 손 두 발 다 걷고 방송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회사를 살리려면 모두 경각심을 갖고 작금의 편파방송을 중단시켜야 한다.

2023.12.28.

MBC노동조합 (제3노조)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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