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색 드러낸 이준석? MBC 제3노조 “보수참칭 그만하고 ‘좌파 정치인’이라고 실토해야”

본색 드러낸 이준석? MBC 제3노조 “보수참칭 그만하고 ‘좌파 정치인’이라고 실토해야”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1.04 11:05
  • 수정 2024.01.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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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오른쪽)이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지난 3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오른쪽)이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씨가 신당 정강정책 중 첫 기본정책을 ‘언론 민주화’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준석, 첫 정강정책이 민노총 영구방송 장악법 지지인가?”라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준석 씨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강정책 중 신당의 첫 기본정책은 언론에 대해서 내려고 준비 중이다. 언론의 자유가 계속 정치의 영향을 받는 상황 속에서는 올바른 정치문화를 가져갈 수 없다”며 “언론사의 지배구조가 최소한의 민주적 구조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언론민주화, 언론자유화에 대한 정책을 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씨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방송에서도 언론정책 개발을 위해 현장 기자, 언론사주, 민노총 언론노조 등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언론정책에 대해서는 꼭 한 번 제대로 된 정책을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MBC 제3노동조합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이준석! 첫 정강정책이 민노총 영구방송 장악법 지지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제3노조는 “이준석은 문재인 정권 내내 언론노조에 대해 한마디도 비판하지 않고 국민의힘 당대표 직을 수행했다”면서 “내로남불, 소수노조 탄압, 사내 인권유린의 대명사인 MBC언론노조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로 일관해왔다. 그런 그가 (국민의힘을)탈당하자마자 만든 이준석 신당의 제1호 정강정책이 민노총과 민주당이 제출한 ‘방송 영구장악법 통과’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이어 “이 법안은 수차례 MBC노동조합이 성명을 통해 밝힌 것처럼 민노총 언론노조의 2중대, 3중대인 방송기자연합회, PD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와 좌파학자 일색인 방송학회, 언론학회에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을 줘서 좌파정권이 들어서든 우파정권이 들어서든 언론노조가 원하는 사람들을 공영방송 다수 이사로 선임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언론노조와 민주당이 방송을 영구 장악하도록 길을 터주는 법안”이라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지금 한국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단절, 인플레이션, 저성장 고착화, 연금고갈, 지방소멸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이준석은 이러한 중차대한 문제들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기는커녕 탈당하자마자 공영방송을 민주당과 언론노조 품에 안겨주는 정강정책을 제1호로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그 이유는 자명하다.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천아인 즉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은 한 번도 지역구 총선에서 승리하여 당선된 사실이 없다”며 “이번 총선에도 지역구보다 비례대표를 노릴 확률이 높은데 혹시라도 낙선할 경우 이들의 호구지책은 역시 ‘방송출연’”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천하람과 장성철은 MBC ‘뉴스외전’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정치인싸’,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에 단골 출연해 좌파보다 더 신랄하게 우파를 공격하는 저격수 역할을 해 ‘보수참칭패널’로 지목되기도 했다”며 “이준석 전 대표 본인도 틈만 나면 MBC, CBS, YTN 등에 자주 출연해 정부나 대통령을 폄훼하는 독설을 쏟아내 왔다”고 했다.

제3노조는 “즉 본업은 민노총이 장악한 방송국의 시사프로그램 패널이고 부업이 정치인인 셈인데, 혹시라도 낙선된 정치인들의 생계를 보장해주는 대신 방송법안 통과를 지지해준다는 부당거래 의혹이 드는 것”이라며 “그래도 명색이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대표였던 자가 친정을 박차고 나가 신당을 만들면서 언론노조의 방송 영구 장악법을 옹호한다는 것을 1호 정강으로 내세우다니 기가 차고 헛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제 ‘커밍아웃’을 할 때가 된 것 같다. 보수참칭 그만하고 ‘좌파 정치인’이라고 신세대 정치인답게 시원하게 실토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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