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논란에 대한 박장범 앵커의 반박…홍준표 “세금으로 타지마할 관광 간 영부인도 있는데”

‘파우치’ 논란에 대한 박장범 앵커의 반박…홍준표 “세금으로 타지마할 관광 간 영부인도 있는데”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2.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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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2일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2022년 10월 12일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KBS 박장범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 중 김건희 여사에 대한 ‘몰래카메라 명품백 공작’을 언급하면서 ‘파우치(Pouch)’라고 표현한데 대해 논란이 일자, 적극 반박에 나섰다.

지난 7일 공개된 KBS 신년 대담에서 박장범 앵커는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회사의 그 조그마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다”며 ‘몰카 명품백 공작’ 논란에 대한 질의를 시작했다.

박 앵커가 파우치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야권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방영 직후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부르지 못하고 이 악물고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표현하는 사회자의 모습이 애처롭다”고 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도 페이스북에 “명품백을 ‘파우치’로, ‘받았다’를 ‘놓고 갔다’로 표현, 이게 바로 마사지인가”라며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신분이 불명확한 사람이 사저에 들어가 파우치를 놓고 온 사건’으로 포장한 노력에 눈물이 난다”고 비판했다.

다음날인 8일 KBS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명품백을 말하지 못하는 앵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KBS의 조직원들이 자괴감을 느꼈을까”라고 반문했다.

파우치 지칭 논란이 일자, 박장범 앵커는 8일 KBS 뉴스9에서 “어제(7일) 대담 이후 난데없이 백이냐 파우치냐 논란이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박 앵커는 “백과 파우치 모두 영어”라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외신들은 어떤 표현을 쓸까. 모두 파우치라고 표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자 뉴욕타임스의 관련 보도의 제목은 ‘영부인과 디올 파우치: 한국을 사로잡은 정치적 위기’였다.

박 앵커는 “한국에서 이 제품을 팔았던 매장 직원도 파우치라고 말했고, 김건희 여사를 방문했던 최재영 씨 역시 파우치라고 표현했다. 제품명 역시 파우치”라고 했다.

실제 해당 파우치를 판매하는 홈페이지에도 ‘레이디 파우치’라고 명시돼 있고, 종북좌파 성향의 목사 최재영 씨와 함께 몰카 공작을 자행한 ‘서울의 소리’도 지난해 11월 해당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면서 “제품명은 디올 여성 송아지 가죽 파우치”라며 “가격은 3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의 소리 이명수 촬영기사가 파우치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디올 매장 직원은 “레이디 디올 파우치인데, 클라우드블루 컬러 제품”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일자 페이스북에서 “가십에 불과한 것을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논란만 키우다가 국정이 되어 버렸다”면서 “아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눈치보고 미루다가 커져 버렸다”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어 “대통령 전용기를 나 홀로 타고 (인도)타지마할 관광 갔다 온 퍼스트레이디도 있었는데, 그 놀이 행사에 들어간 국민세금이 수십억도 더 되었는데, 그건 당시 쉬쉬하며 그냥 묻었는데, 오랜 지인이 준 가방 하나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이제 그만들 좀 했으면”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를 겨냥했다.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할 당시 전용기 운항을 포함해 나랏돈 4억원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당시 주인도한국대사관이 당초 우리 외교부에 보낸 공문에는 ‘인도 정부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김정숙 여사가 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나중에 인도 측에서 김 여사 참석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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