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최얼 기자]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흥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 측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장관 시절 제주 포럼 연설 주제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토지개혁이었다"며 "이 연설이 영화에 등장하기도 해 한 위원장이 관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토지개혁에 대해 절대다수인 소작농에게 토지를 부여해 공산 세력의 침략을 막고, 농업국가에서 단숨에 지주계급을 없애버린 나라의 100년을 바꾼 이승만 전 대통령의 대단한 업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인 지난해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1950년 농지개혁에 대해 "농지개혁은 6·25 전쟁 직전 대부분 마무리됐는데 북한의 침략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내 땅'을 가질 수 있는 것을 기대하게 된 농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나라를 지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건국전쟁 관람후 “잘못 배운 역사 한 두개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도 ‘건국전쟁’을 본 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오 시장은 영화 ‘건국전쟁’을 본 소감과 관련 “학창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오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아내와 건국전쟁을 보며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그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그분의 공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로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기금 400만원을 기부했다.
영화 건국전쟁은 설 당일인 지난 10일 5만여명이 관람하는 등 누적 관객 수 2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오 시장 외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 총선 예비 후보들의 관람 후기도 줄을 잇고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