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영국 ‘비트코인 ETN’ 허용하나?...국내에선 1억원 터치

미국에 이어 영국 ‘비트코인 ETN’ 허용하나?...국내에선 1억원 터치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3.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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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미국에 이어 영국이 비트코인을 인정하는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18분 기준 7만 2279달러(한화 약 )에서 거래를 진행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5.61% 증가한 수치다.

전날 오후 4시 33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09년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 역대 최고가다. 지난달 28일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이달 6일에 이어 5일 만인 11일 또다시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996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1월 10일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ETF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10일부터 이달 10일 사이 비트코인은 약 53% 급등했다.

아울러 영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연계 상장지수채권(ETN) 승인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이 암호화폐 기반 ETN 승인 신청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FCA는 해당 승인이 기관 투자자에 한정된다며, 개인 투자자에 대해선 ETN이나 암호화폐 파생상품 구매를 계속 차단할 것이라고 선 그었다.

한편 런던증권거래소(LSE)는 FCA 발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올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 신청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FCA는 그러나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가 적합하지 않다면서 기관투자가들만 거래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현재 영국 금융감독 규정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와 연계된 ETN이나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없다.

FCA는 이어 암호화폐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모든 투자금을 날릴 각오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TN은 은행이 발행하는 무담보 유가증권이다. 대개 시장 지수나 다른 기준에 연동돼 있다.

ETN에 투자하면 만기에 최종 지수 가격에서 관리비를 뺀 나머지를 받게 된다. 지수가 하락한 경우 관리비를 더해 상당한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이와 달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허용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각 기관투자가들이 만든 ETF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ETN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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