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저무나…美 전기차 피스커, 주가 급락 끝에 상폐

전기차 시대 저무나…美 전기차 피스커, 주가 급락 끝에 상폐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3.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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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의 '오션'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의 '오션'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파산 우려가 일었던 미국 전기차 기업 피스커가 주가 급락 끝에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 수순을 밟았다. 거래 직전 주가는 주당 9센트 수준에 불과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5일(현지시간) 피스커가 장기간 1달러 미만의 주가에 거래되는 등 상장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공식적으로 상장 폐지를 통보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35분 피스커의 거래가 중단되기 전 주가는 전장 대비 28% 하락한 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보다 95%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피스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계속 1달러를 하회했다. 이에 NYSE 역시 지난달 피스커에 규정 위반 통지를 통해 상장 폐지 가능성을 예고했었다.

덴마크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헨리크 피스커가 설립한 피스커는 한때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는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 더해 전기차 수요까지 둔화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아울러 생산 문제와 기술 결함 등에 따른 당국의 조사가 겹치면서 자금난에 시달렸다. 이달 중순에는 기존 투자자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자금 조달 약속을 받아냈으나, 거래 조건 중 하나였던 대형 자동차 기업과의 투자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며 이 또한 무산됐다.

피스커가 공개한 지난해 매출액은 2억7300만달러였지만, 부채는 10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적 발표자리에서 사업의 지속성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사측은 구조조정과 자본시장 거래를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각종 호재가 겹치면서 미국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22%, 리비안은 4.47%, 루시드는 7.61%, 니콜라는 11.70% 각각 상승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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