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한전과 마찰에 군포희망타운 본청약 3년 연기…사전당첨자들 “납득 못해”

LH, 한전과 마찰에 군포희망타운 본청약 3년 연기…사전당첨자들 “납득 못해”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3.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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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 군포대야미 신혼희망타운 본청약이 갑작스레 연기되면서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자 <한국경제>의 단독에 따르면, LH는 최근 경기도 군포대야미 A2 블록 신혼희망타운 사전 청약 당첨자들에게 애초 내달 예정된 본청약을 2027년 상반기로 미뤄진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에 사전당첨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전당첨자들 입장에서는 입주 계획에 맞춰 계약금을 마련하거나 전세 보증금을 빼고 다른 거주지로 이동했는데 갑작스레 일정 바뀌어 버리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군포대야미 신혼희망타운은 군포시 대야미동과 속달동, 둔대동 일대 14만4639㎡ 규모 ‘군포대야미 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서는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이다.

이 단지는 2021년 10월 총 1511가구 중 952가구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받았고, 당초 올해 4월 본청약에 이어 2027년 1월 입주가 계획됐었다.

이와 관련 LH는 부지 내 고압송전선로 이설 문제로 본청약이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혼희망타운이 예정된 부지에는 34만5000볼트 특고압 전력선이 지나는 송전탑이 여럿 자리 잡은 상태인데, 이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공사에 최소 3년은 걸린다는 게 LH의 입장이다.

특히 LH는 한국전력과의 이견이 충돌하는 점을 일정 지연 이유로 꼽았다. LH의 설명에 따르면, LH는 2021년 9월 한전 측과 고압 송전선로의 지중화 협약을 체결하고 지중화에 따른 임시송전선의 지구 내 이설공사를 협의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1월 한전 측에서 건설장비와 접촉사고 위험 등 안전상 사유로 임시선로의 경로를 지구 외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의가 지연됐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다만, 이같은 LH의 해명에도 사전당첨자들은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송전선로 문제는 그간 계속 있었던 이슈인데, 이제 와서 구실로 삼는 것은 그간 LH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게 사전청약자들의 목소리다.

또 이들은 LH의 일방적 통보로 본청약 일정이 밀려 피해를 입었는데도 LH는 별도의 구제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LH 측은 사전청약은 단순한 예약 개념일 뿐, 계약 관계가 아니기에 LH가 보상할 근거가 없다며 한전과 적극 협력해 공기를 단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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