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재건축 2500가구 대이동…전세시장 다시 불붙나

반포 재건축 2500가구 대이동…전세시장 다시 불붙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5.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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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 서초구 반포 재건축 단지에서 대규모 주민 이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 일대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주를 앞두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와 신반포21차·18차의 규모를 합하면 2500여 가구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반포 일대에 전세수요가 몰리게 되면, 인근에 있는 잠원동과 동작구까지도 전세시장이 들썩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정기총회를 열고 조합원과 세입자에 대한 이주 계획을 확정했다. 이주 기간은 오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6개월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부터 이미 반포일대 전세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현재 단지에 있는 2120가구가 다른 곳으로 이사해 살아야 하는 만큼, 전·월세 수요가 대폭 증가할 수 밖에 없어서다.

또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신반포18차와 21차 단지도 이주 계획이 잡혔다.

신반포18차는 182가구로 오는 10일부터 7월 23일까지 이주를 진행한다. 신반포21차도 (108가구)도 지난달 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오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이주가 계획돼 있다.

이처럼 서초구 반포 일대에서 이주 계획이 잡힌 가구만 2500호에 달한다. 현재 반포 일대 전세시장은 임대차법 여파에 따라 매물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가격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이 와중에 대규모 이주까지 겹치면서 반포 전세시장은 그야말로 난공불락 요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 지역에서는 전세 신고가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반포힐스테이트 전용 84.8㎡는 지난달 19일 18억 5000만 원(19층) 전세 거래가 이뤄이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고,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6㎡도 지난달 3일 역대 최고가인 25억 원(14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근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차 법 여파로 전세 물량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반포일대) 전세가격은 크게 올라간 이후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반포1단지와 신반포 단지에서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 몸값이 더 뛸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이 재건축 이주에 따른 전세수요는 인근 잠원동은 물론 동작구까지도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포에서 이사갈 곳을 구하지 못한 경우,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지역도 입주 물량이 많지는 않아 반포 이주자들의 거주 지역 마련은 난항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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