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리스크 해소한 대한항공, ‘초대형 항공사’ 탄생 잰걸음…17일 제출할 통합계획서 핵심은?

경영 리스크 해소한 대한항공, ‘초대형 항공사’ 탄생 잰걸음…17일 제출할 통합계획서 핵심은?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3.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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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한 ‘초대형 항공사’의 탄생에 탄력이 붙었다.

대한항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과 유동성 위기 등 ‘경영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에서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8일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3조3159억원의 인수합병 자금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이 중 1조5000억원을 오는 6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투입하며 나머지 1조8000억원은 채무상환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의 경영 정상화 노력이 성과를 드러내면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오는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M&A 이후 이뤄지는 구체적인 통합절차와 내용을 담은 ‘인수 후 통합전략(PMI)’ 계획ㅇㄹ KDB산업은행에 제출한다.

PMI 계획에는 인수 후 향후 2-3년으로 예상되는 양사간 통합 절차를 비롯,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들의 통합과 중복 사업의 통폐합, 고용안정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담기게 된다.

한진칼은 오는 17일 산업은행에 PMI을 제출하면서 현장 실사도 마무리한다. 현재 한진칼은 PMI을 최종 조율하면서 아시아나에 대한 현장실사도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제출된 PMI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양사의 통합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세부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획안의 최대 핵심으로 고용 안정화와 LCC 통합방안 등을 꼽는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합병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여전히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LCC 통합과정에서도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에 더해 계열 LCC인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한 통합 LCC를 고려할 경우 점유율은 더 높아진다.

지난해 기준 3개사의 점유율은 합산하면 44%로 현재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제치게 된다.

산업은행이 계획안을 최종 승인하면 본격적인 통합 작업이 진행된다. 그 다음에는 독점체제에 대한 국내외 규제당국의 허가를 통과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외 9개국의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해외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산 점유율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올 상반기 내에 무난히 승인이 나올 전망이다.

터키에서는 이미 승인이 이뤄진 상태로 현재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8개 해외 경쟁 당국에서 필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이다. 영국·호주 등 임의적 신고 대상 국가에도 신고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이번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결합심사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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