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서초동 자택에서 오전 10시 10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한다.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만으로, 한반도 주변 4강(미‧중‧러‧일) 정상 중 가장 먼저 통화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당초 오는 11일께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 요청으로 이날 오전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도 당초 오전 10시에서 50분가량 늦춰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윤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며 “미국과 한국, 우리 두 경제와 국민의 동맹은 철통 같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한국의)새 대통령 당선인과 계속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는 과거 대통령 당선인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는 평가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확정 이틀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약 11분간 전화 통화를 했고, 이명박 당선인은 대선일 밤에 당선이 확정된 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다음날 저녁에 약 7분간 통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일 밤에 당선이 확정된 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다음날 저녁 12분간 통화를 했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빠른 시기에 이뤄진데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 정세가 불안한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의 건재함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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