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까지 참전한 무착륙 관광비행 생존경쟁…기내 이벤트·면세혜택 등 손님 끌어모으기 ‘총력’

‘대한항공’까지 참전한 무착륙 관광비행 생존경쟁…기내 이벤트·면세혜택 등 손님 끌어모으기 ‘총력’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2.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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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하늘길이 막힌 항공업계의 대안으로 떠오른 무착륙 관광비행에 대형항공사(FSC)도 뛰어들면서 ‘생존경쟁’이 격화될 조짐이 보인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27일 일본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국제선 관광비행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국내 항공사들의 관광비행 허가를 냈다.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비행 상품이 출시됐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수익성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관광비행 운항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객 수요 회복이 더디게 흘러가면서 대한항공도 관광비행 ‘대세’에 편승하게 됐다.

최근 관광비행 탑승률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탑승 인원은 1212명으로 지난해 12월(1520명)보다 줄었지만, 평균 탑승률은 75.2%로 12월(49%)보다 증가했다. 탑승률은 격리공간과 이격 공간을 제외한 실제 탑승 가능한 좌석 수 기준이다.

여객 수요 추락 속에서 관광비행 상품을 놓고 대한항공을 포함한 전체 국적 항공사가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월 한달간인 국제 관광비행 3차 운항기간에는 총 23편의 항공편이 국토부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앞서 1차 운항 기간(총 16편), 2차 운항 기간(총 12편) 당시보다 편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다.

관광비행 허가를 받기 위한 항공사들의 신청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이 주말 위주로 관광비행을 신청하면서 국토부는 추첨을 통해 일부 항공사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광비행 상품의 등장과 더불어 국내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LCC들의 ‘출혈경쟁’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설 명절을 맞아 2월 한 달간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항공권 기프티켓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국내선 전 노선 주중(월~목) 출발 가능한 기프티켓 편도 7만원권을 4만9000원, 성수기와 주말 출발 가능한 기프티켓 편도 10만6500원권을 7만9000원에 판매한다.

진에어는 설 연휴 기간 항공 운임의 최대 20% 할인을 제공하고, 2월 한달간 삼성·씨티·NH농협카드로 국내선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만원을 할인해준다. 신라스테이와 숙박 할인 제휴 이벤트도 한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항공사들은 다양한 기내 이벤트와 면세혜택을 더해 여객 수요를 조금이라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최근에는 유명 가수 공연과 결합한 ‘하늘위의 콘서트’란 이색 콘셉트의 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에어서울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롯데면세점 이용 시 온라인은 최대 62%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신라 인터넷 면세점은 적립금 혜택을 최대 100만원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적립금·H선불카드 혜택을 최대 46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에어부산 역시 무착륙 관광비행 고객들에게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기내 면세점을 통해 예약주문(현장 주문 불가)을 한 고객들은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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