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르는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핀테크 기업 등장에 금융사 ‘긴장’

활활 타오르는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핀테크 기업 등장에 금융사 ‘긴장’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3.06.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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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 나들목을 지나는 자동차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최근 은행·카드사·캐피탈사 등 금융사들이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에 다시금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핀테크 업체들까지 자동차 할부 대출 비교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랜저 신차를 현금구매비율 10%, 대출기간 48개월로 구매 시 전업계 카드사 6 곳의 최저금리는 5.8%~6.9%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말 최저금리가 7.4%~8.3%인 것과 비교하면 하단은 1.4%p, 상단은 1.6%p 하락한 수치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말 최정상을 찍은 채권(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4%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드사의 경우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지난해 금리가 치솟고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발을 뺐던 카드사들이 여전채 금리의 하락으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캐피탈사도 0%대 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현대차 캐스퍼를 전용 카드로 차량 가격의 1% 이상 결제할 시 36개월 할부 기준 연 0.9%의 금리를 적용한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도 출시한 바 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뿐만 아니라 은행권도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이달 안에 자동차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구매자금 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에 있다. 케이뱅크는 타 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를 무기로 삼아 소비자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도 경쟁에 참여할 양상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토스는 오는 7월 중으로 신차 카드 할부 결제 비교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에 있다.

이들 기업은 금리를 한 눈에 비교하는 등 직관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14일에는 ‘뱅크몰’이 개인회생 대출비교와 자동차 대출비교 서비스를 동시에 개시하면서 자동차 금융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다만 카드업계에서는 핀테크의 자동차 할부금융 진출이 반갑지는 않은 상황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 수수료 부문에서 수익성이 낮아진 데 이어, 핀테크 업체가 중계 서비스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면 역으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가능성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로 광고나 수수료 등 전통 금융사들의 비용 지불 문제가 분명 발생할 것”이라며 “일정 규제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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