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한전, 총부채 200조 원 넘겼다…전기요금 추가 인상 촉각

‘빚더미’ 한전, 총부채 200조 원 넘겼다…전기요금 추가 인상 촉각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09.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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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한전의 총부채가 201조4000억원으로 사상 첫 200조원을 넘긴 가운데, 올해도 6조원이 넘는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의 재무위기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정부가 추가 전기요금 인상을 용인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천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겼다.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부채가 많은 수준이다.

한전 총부채 급증한 것은 치솟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2021년 이후에만 47조원이 넘는 막대한 영언손실을 본 것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른 이자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전의 이자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8185억원에서 1년 만에 56% 늘었다. 2024~2027년엔 각각 4조7000억원, 4조9000억원, 5조1000억원, 5조1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즉 한전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부담할 이자는 총 24조원으로, 일평균 131억원씩 이자를 내야 하는 셈이다. 전기요금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에 걸쳐 40% 가까이 올랐다.

아울러 한전은 올해 6조 원을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전은 지난해(-25조 2천977억 원)에 이어 올해도 6조 4193억 원, 내년 77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정부가 추가 전기요금 인상을 용인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한전이 오는 15일까지 올해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보고하면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최근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 흐름으로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이 커져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가능하다면 전력요금 조정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하기도 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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