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빌라 2곳 중 1곳 ‘역전세’...전세사기 위험 도사린다

수도권 빌라 2곳 중 1곳 ‘역전세’...전세사기 위험 도사린다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3.10.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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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올해 3분기 수도권의 연립·다세대(빌라) 전세 거래 2건 중 1건이 역전세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우려에 빌라 기피현상까지 두드러지고 있어 당분간 비아파트 시장의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체 거래 8786건 거래 중 52%(4615건)가 기존 전세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로 나타났다. 시세 차액 평균은 3056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전체 전세 거래(5631건) 중 52%(2946건)가 역전세 거래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5월의 34.7%보다 18.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서울 자치구 25곳 중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크게 하락한 지역은 서초구, 강남구, 동작구, 종로구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서초구는 지난 2021년 3분기 4억1716만원에서 올해 3분기 3억5천295만원으로 6천422만원이 내렸다. 또한, 강남구는 3억9410만원에서 3억3487만원으로 5922만원, 동작구는 3억1532만원에서 2억6100만원으로 5432만원, 종로구는 3억7508만원에서 3억2318만원으로 5190만원이 각각 하락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2곳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72%), 강서구(71%), 강남·양천구(69%) 은평구(64%), 영등포·성북구(62%), 금천구(61%), 구로구(58%), 서초·중랑구(56%), 마포구(53%) 순이었다.

경기도는 전세 거래 2494건 중 절반인 1251건이 역전세 거래였다. 전세금 하락액이 큰 순은 과천시에 이어 고양 일산서구(8381만원 하락), 고양 일산동구(6504만원 하락), 성남 분당구(6461만원 하락), 김포시(6039만원 하락) 등이었다.

역전세 거래 비중은 과천시 85%, 화성시 81%, 김포시 75%, 양주시 71%, 용인 기흥구 69%, 고양 일산동구 68% 순으로 컸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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