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전국적으로 집값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주택 시장도 힘을 잃고 있는 양상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3주(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0%로 보합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비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내린 영향으로 지난해 7월 3주차부터 상승 전환한 이후 19주 만에 보합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상승률은 0.03%에 그쳤다. 특히 주택시장 핵심 지역인 강남구도 -0.02% 하락을 기록했다. 서초구(0.00%)는 보합, 송파구(0.05%) 상승폭을 축소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는 지난달 4일 67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가 7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11억원이 하락한 셈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전용 78㎡는 지난달 31억원(7층)에 거래됐다. 지난 8월 신고된 직전 거래가 34억원(33층)보다 3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135㎡는 지난달 16일 27억원에 거래됐다. 전고가 대비 8억5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며, 해당 평형대가 30억원 밑으로 내려가기는 2021년 5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또한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21억 7000만원(22층)에 팔렸으나, 약 한 달 뒤인 이달 9일에는 그보다 2억 5000만원 하락한 19억 2000만원(19층)에 실거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축소되고 매수문의 감소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8월 3857건을 기록한 후 9월 3372건, 10월 2281건으로 계속 감소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