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되는 애플 탈중국…아이폰·아이패드 인도 생산량 ↑

본격화되는 애플 탈중국…아이폰·아이패드 인도 생산량 ↑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2.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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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인도 뭄바이의 애플 스토어를 찾은 팀 쿡 애플 CEO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4월 인도 뭄바이의 애플 스토어를 찾은 팀 쿡 애플 CEO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주요 스마트기기의 중국 생산 의존도를 줄인다.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대인도 투자를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매년 5000만대 이상의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목표를 설립했다.

이는 전체 아이폰의 25%를 인도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으로, 2025년 이후에도 애플은 1000만대 이상의 아이폰을 인도에서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매년 2억대 수준의 스마트폰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시작된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내 애국 소비로 애플에 대한 현지 반감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 내 첨단 반도체 부품을 들여오는 것이 점차 복잡해지면서 애플 입장에서도 공급망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인도 시장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인도는 중국보다 취약한 인프라와 노동 규정이 제한돼 있어 사업을 꾸려나가기가 까다롭지만, 인건비와 현지 수요 측면에서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다.

이에 대해 WSJ는 “인도는 중국보다 인건비는 싸지만 노동 규정이 복잡하고 특히 노조의 힘이 강해 생산량을 유연하게 늘리고 줄여야 하는 애플이 사업하기에 적합한 장소는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애플이 인도로 향하는 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여야 생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인도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최대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 역시 인도 공장 증설 및 시설 확장을 계획했다. 폭스콘은 현재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연간 2000만대 수준의 아이폰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부터 인도에서 일부 아이폰 모델을 생산 중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출하되는 아이폰 물량 12~14%를 인도에서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년 내 20~25%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 산하 타타전자는 대만 위스트론 인도 아이폰 공장을 인수했다. 타타전자는 향후 2년 6개월 안에 인도 업체 최초로 아이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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