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G화학 양극재 특허침해 의혹’ 中 기업 조사

정부, ‘LG화학 양극재 특허침해 의혹’ 中 기업 조사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4.01.12 09:3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정부가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LG화학의 요청을 받고 중국 양극재 기업의 특허침해 의혹에 관한 조사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44차 무역위원회를 열고 중국산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율 8:1:1) 양극재’와 중국산 이차전지를 내장한 스마트폰의 특허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LG화학이 중국에서 양극재를 제조해 국내에 공급하는 중국 기업 3곳과 이를 수입하는 국내 기업 1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신청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NCM811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80% 이상으로 해 배터리 용량을 향상시키고 가격이 높은 코발트를 대체할 수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LG화학은 이들 중국 양극재 기업이 자사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해 양극재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무역위는 중국산 이차전지를 내장한 스마트폰의 특허권 침해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선다. ‘스마트폰용 이차전지’ 조사는 스마트폰을 중국에서 제조해 국내로 공급하는 중국 기업 1곳과 이를 수입·판매하는 국내 기업 1곳을 대상으로 반도체에너지연구소가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산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수지에 대한 덤핑 조사도 개시했다. PET 수지는 생수병, 음료수병 등과 같은 PET병, 식품용기, 광학용 필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재로 사용된다.

앞서 티케이케미칼이 중국산 PET 수지의 덤핑 수입으로 인해 산업피해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11월 무역위에 덤핑방지관세 부과에 필요한 조사를 신청했다.

무역위는 특허권 침해 조사(2건)와 덤핑 조사(1건)에 대해 서면 조사, 현지 조사 등을 거쳐 특허권 침해 여부와 덤핑 여부를 판정할 계획이다.

무역위 천영길 상임위원은 “이차전지와 관련한 이번 특허권 침해 조사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이 최근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도 심화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