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흑자 전환에 격려금 지급한 SK하이닉스…영업적자 삼성전자와 ‘희비’

4분기 흑자 전환에 격려금 지급한 SK하이닉스…영업적자 삼성전자와 ‘희비’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1.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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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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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자사주와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영업적자를 이어가면서 상여금 지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조7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을 재원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는 받지 못하게 됐다. PS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이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생산성격려금(PI)으로 월 기본급의 5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PI는 부서 업무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두 번 지급한다.

지난해보다 지급률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 영업손실을 보더라도 PI를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제도를 개선한 덕분에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도 별도로 지급받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었다”며 “특히 자사주는 사의 핵심 경쟁력인 구성원들에게 미래기업가치 제고를 향한 동참을 독려하고자 지급된다”고 했다.

SK하이닉스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격려금 지급을 결정하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상여금 지급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간 삼성전자 DS부문은 임직원에게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한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1차례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은 0%, 상하반기 각각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은 0~12.5%으로 공지한 상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 및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사측에 격려금으로 월 기본급의 최대 200% 지급을 건의하고 회사 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도 반도체 사업 적자를 이어간 만큼, 격려금 지급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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