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보조금 오는 3월 지급 전망…인텔·TSMC 우선 지급

美, 반도체 보조금 오는 3월 지급 전망…인텔·TSMC 우선 지급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1.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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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미국 정부가 수 주 내로 인텔과 대만 TSMC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는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5년간 총 527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인 ‘반도체지원법’을 제정했지만, 실제 보조금 지급은 2개 업체에 불과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3월 7일 예정된 국정연설 이전에 반도체법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발표할 것으로 보도했다.

지원 규모는 수십억달러로,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국방 등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이 지원 대상이다. 앞서 반도체법에 따라 각각 3500만달러(약 470억원), 1억6200만달러(약 2200억원)를 지원받은 BAE시스템스와 마이크로칩은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낮은 범용반도체 회사들이었다.

미 의회는 지난 2022년 자국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법을 제정했다. 이 법에 따라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은 공장당 30억달러(약 4조원) 한도 내에서 프로젝트 비용의 15%를 지원받을 수 있다.

총 지원 규모는 연구·개발(R&D) 지원금 등을 합쳐 39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170개 기업이 반도체법 보조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반도체법에 따른 지원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의 윌리엄 라인하트 기술 및 혁신 담당 선임 연구원은 “(선거가) 본격적으로 과열되기 전에 글로벌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압력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WSJ는 이번 발표에 따른 보조금 우선 수혜 기업으로 인텔과 TSMC를 꼽았다. 인텔은 애리조나, 오하이오, 뉴멕시코, 오리건에서 435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제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TSMC는 400억 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인근에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짓고 있다. 애리조나주와 오하이오주는 오는 11월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 격전지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3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파운드리 팹을 건설 중이다. 이 밖에도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글로벌파운드리 등도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 경쟁 기업으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미국 반도체법은 각 프로젝트 당 총 비용의 15%, 최대 30억달러까지 보조금을 지원해준다. 제조 보조금, 대출, 대출 보증 및 세금공제까지 총 39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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