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민주당 여론조사 대행 기관? 與 “조희연, 국민 앞에 사죄하라”

서울시교육청, 민주당 여론조사 대행 기관? 與 “조희연, 국민 앞에 사죄하라”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2.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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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요청으로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온라인 가정통신문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서울시교육청이 민주당 여론조사 대행기관 역할을 자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데 대해, 국민의힘은 19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국민 앞에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온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에게 교육 정보 전달을 위해 만든 온라인 가정통신문을 통해 국회의원들의 설문 조사를 대신 해 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년 동안 26건에 달하는데, 더 큰 문제는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조사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와 같이 촉구했다.

김온수 부대변인은 “특정 정당에 편중된 편향적 설문조사는 중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례이며, 정치 선전의 도구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실시한 설문조사 중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발언과 같은 조사는 설문의 취지 설명부터 편향된 채 조사한 결과를 가지고 93.1%가 대통령의 수능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밝힌 것만 보더라도 정치적 도구로 적극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훈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서울교육청에서 받은 ‘국회의원 설문 조사 협조 내역’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지난해 6월 서울교육청 등을 통해 가정통신문을 뿌려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가정통신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실은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와 함께 교육부 국장을 경질했다. 수능을 5개월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 학부모는 물론 학교 현장의 교원들은 이 발언에 대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설문조사의 취지를 설명한 뒤, ▶수능 5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적절했다고 보나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수능을 앞둔 학생 학부모의 혼란이 없을 거라고 보나 등을 물었다고 한다.

김온수 부대변인은 “사실상 조사내용과 질문이 정치적이고 편향된 설문조사를 가정통신문을 활용해 진행한 서울시교육청의 이러한 행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계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교육기관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지식을 균형 있게 제공하고, 비판적 사고를 함양시켜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처럼 한쪽으로만 치우친 정치적 편향성이 담긴 내용을 교육 현장에 고의적으로 유입시키는 것은 진정한 교육 목적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다.

김 부대변인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진정한 사죄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에게 올바른 교육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서울교육청은 앞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모든 학생들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할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교육은 미래 세대를 양성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어떠한 정치적 영향력에서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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