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전문가, “北 군대 ‘반기’ 들 경우 김정은 남침(南侵) 지시할 것”

美 군사전문가, “北 군대 ‘반기’ 들 경우 김정은 남침(南侵) 지시할 것”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3.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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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며 대남 관계 전환을 선포, 통일 지우기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에서 군부의 불만이 고조될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 침공을 지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4일(현지시각) 세계정치연구소(IWP) 웨비나에서 “김정은은 남침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럼에도 김정은은 한국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00만명의 군인에게 농사나 지으라고 할 수는 없다. 계속 훈련시켜야 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김정은은 남침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쟁을 위해 한국으로 내려온 군인들이 한국 문화나 기술 등을 경험하고 북으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인의 상당수가 엘리트 집안 출신이기에 무작정 통제하기도 어렵다는 것. 이에 베넷 연구원은 “군인들은 한국에서 심각한 사상적 오염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 군 내에서 반기가 일어날 경우 남침을 지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의 우려는 1989년 루마니아 군대가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그의 군대가 반기를 드는 것”이라고 했다. 루마니아는 1989년 민중혁명으로 붕괴됐는데, 당시 군인들이 반기를 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만약 그러한 일이 다가오고 있다면, 그때 김정은은 남침을 지시할 것”이라며 “그래야 군인들이 평양이 아니라 남쪽으로 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가 공개한 탈북민 심층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배급망은 붕괴됐고 김씨 일가의 세습 지배에 불만을 갖는 여론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 2016~2020년 북한에서 탈출한 주민 가운데 북한 거주 당시 ‘백두혈통 영도체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인식했다는 비율은 29.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전 탈북민의 답변이 57.3%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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