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영일 기자] 학교법인 효송학원 재단이 운영하는 영동일고등학교에 재단 이사장의 딸이 교사로 채용됐는데, 채용 과정에서 하욱 이사장이 부당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자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2021년 본인의 딸을 영동일고 제2외국어 교사로 채용하기 위해 하욱 이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제보가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됐다고 한다.
서울교육청은 감사에 나섰고, 이후 하 이사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수사 결과, 과거와 달리 무경력자를 5년 이하 경력자와 같은 점수를 받도록 했고, 석사 가점과 토익점수 가점도 새로 만드는 등 교원 경력이 없는 석사 출신 딸을 위해 하 이사장이 채용 조건을 바꾼 혐의가 적발됐다고 한다.
또 하 이사장은 지인에게 필기시험 문제 출제를 의뢰했고, 수업 시연 평가도 직접 참관했으며, 면접에선 위계‧위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하 이사장의 딸은 당시 채용에 합격해 현재도 재직 중인 걸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하 이사장을 포함해 당시 교감 등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한다.
하 이사장이 딸 채용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데 대해, 영동일고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떠한 내용에 대해서도 답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재차 해명 및 반론 등을 요구해도 “보도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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