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옥중폭로 “대선 때 이재명 측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공작 실행”

라임 김봉현 옥중폭로 “대선 때 이재명 측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공작 실행”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3.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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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편지 중 일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편지 중 일부.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의 주범 중 한 명으로 재판 과정에서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가 붙잡혀 징역 3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3일 A4용지 11장 분량의 옥중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공작을 꾀했다는 내용이 담겨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라임 사태와 관련돼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봉현 전 회장으로부터 옥중편지를 전달받았다”면서 “편지를 전달받은 후 구치소를 찾아 옥중편지를 공개해 줄 것으로 요청받았다”며, 김 전 회장의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김봉현 전 회장은 옥중편지를 통해, 2021년 말부터 2022년 대선 직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 공작 실행이 있었다면서 “그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핵심 피의자인 이모 씨가 체포됐다”며 “이 때 이모 변호사가 본인에게 급히 연락이 왔는데, 이유인즉 이모 씨를 알고 있는지 물어봤고 이전에 본인 지인의 소개로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그랬더니 이모 변호사는 그 사람을 꼭 소개시켜 달라고 했고, 이유인즉 이 변호사 자신이 이 씨를 꼭 선임을 해서 대선판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겠다고 했다”며 “그와 동시에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비선 캠프였던 민생경제연구소와 이재명 후보 캠프에도 이런 사실이 이미 보고가 됐고, 본인(김 전 회장) 얘기까지 다 얘기했으니까 이번일 성공하면 그야말로 영웅이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당시 민생경제연구소 법률위원장이었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대학 후배라고 한다. 특히 민생경제연구소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진행하며 그 선봉에서 정치 공작과 집회, 여러 고소‧고발 건들을 진행하는 조직이라는 게 김 전 회장의 주장이다.

김 전 회장은 “본인(김 전 회장)의 지인을 통해 이 변호사와 이모 씨를 연결해 줬고,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찾아가서 본인 지인의 이름을 대고 수차례 접견을 하고 구치소에서 선임을 했다”며 “이 변호사는 구치소에 수감된 이 씨를 선임한 이후 이 씨의 부인까지 만나고 전화통화까지 하며 이른바 ‘김봉현 입장문’ 폭로와 같은 2탄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 씨와 부인이 이 변호사의 노력에도 별로 협조를 하지 않았고 재차 본인(김 전 회장)에게 본인 지인을 통해 이들 부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주길 부탁했으나, 본인 또한 대선결과까지 본인의 행동으로 바뀔수 있다는 큰 걱정으로 이 변호사의 요청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당시 본인이 그 일에 적극 개입을 해서 본인 지인에게 어떤 조건을 걸고 그 일이 진행되도록 독려를 하고 또 본인의 지인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두 부부를 설득했다면 그 일이 결과는 실제 이 변호사의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고, 그 결과가 대선 결과까지 뒤바꿀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이 변호사는 본인에게 이번 일만 성공하며 이 변호사 자신은 대선의 일등공신이 되며 이후 본인(김 전 회장) 신변 문제로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 변호사 자신은 대선 이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나 민정비서관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며 “또한 당시 집에서 애들을 키우고 살림을 하던 이 변호사 부인이 이 변호사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채용됐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의 이러한 옥중편지에 대해, 이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폭로 내용은)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의를 모르겠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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